금융

2025년 5월, 드디어 도시가스 요금 인하… 하지만 충분할까?

박성민 (Park Sung-min)

2025년 5월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

2025년 5월부터 프랑스 가정이 지불하는 도시가스 요금이 드디어 하락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문 사이트 셀렉트라(Selectra)의 예측에 따르면, 가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4월의 기록적인 고점을 찍은 뒤 5월에는 킬로와트시(kWh)당 약 6.37% 인하된다. 이에 따라 가정용 난방에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kWh당 단가는 0.1241유로에서 0.1162유로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기요금까지 포함한 연간 총 가스 요금도 4월의 1667유로에서 5월에는 1579유로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5.4%의 인하율로, 연간 소비량이 11,200kWh인 가구 기준 약 88유로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2025년 도시가스 요금 변화 추이

다음은 2025년 들어 매달 변화한 도시가스 요금 내역이다.

  • 1월: 기본요금 277.42유로 / kWh당 0.11854유로 / 연간 요금 1605유로 (+4.45%)

  • 2월: 기본요금 277.42유로 / kWh당 0.11876유로 / 연간 요금 1607유로 (+0.12%)

  • 3월: 기본요금 277.42유로 / kWh당 0.12137유로 / 연간 요금 1637유로 (+1.8%)

  • 4월: 기본요금 277.42유로 / kWh당 0.12412유로 / 연간 요금 1667유로 (+1.8%)

  • 5월: 기본요금 277.42유로 / kWh당 0.1162유로 / 연간 요금 1579유로 (-5.4%)

위 수치는 연간 소비량을 11,200kWh로 가정하여 산정되었다.

취사와 온수 용도로만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가정 내 도시가스를 난방이 아닌 취사와 온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경우, 요금 인하 폭은 더욱 커진다. 5월부터는 kWh당 0.1530유로에서 0.1451유로로 5.16% 인하되며, 이에 따른 연간 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단, 이러한 가구의 연간 기본요금은 114.30유로로, 난방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의 연간 기본요금(277.42유로)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5월 요금 조정 이후에도 기본요금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인하폭… 여전히 높은 가스 요금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많은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실제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요금 인상분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2023년 6월 30일, 프랑스 정부가 도시가스에 적용되던 규제요금제를 폐지한 이후, 시장 기반 요금제로 전환되며 도시가스 비용은 급등했다. 해당 시점 이후,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의 평균 요금은 무려 34.48% 상승했다.

더 나아가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5년 5월, 도시가스 연간 요금은 평균 834유로였으나, 2025년 5월에는 1579유로로 증가해 89%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즉, 최근의 요금 인하가 있더라도, 가정의 에너지 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요금 변화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셀렉트라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도시가스 요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요금 추이를 파악하고,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거나 공급자를 변경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요약

5월부터 시행될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가계 부담 완화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누적된 인상분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앞으로의 에너지 시장 동향에 따라 요금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