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 주가 조정…AI 시장 지배력 강화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목요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투자 논리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동시에 차세대 고급 프로세서의 생산 확대가 가져올 영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AI 시장 성장 속도 가속

엔비디아는 1월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월가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255억 2천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9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부문은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과 같은 주요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새로운 블랙웰(Blackwell) 프로세서의 매출도 110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블랙웰 프로세서는 초기 성능 저하 문제와 공급망 제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AI 수요 증가…향후 전망은?

엔비디아는 현재 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약 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AI 추론 모델과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인해 회사의 이익률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 동안 AI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주가가 1,80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 생산 확대로 인해 마진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랙웰 프로세서 생산 확대가 미칠 영향

블랙웰 프로세서는 기존의 호퍼(Hopper) 시리즈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몇 개월 안에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블랙웰 생산 확대에 따라 총 이익률이 약 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예상 마진을 71% 수준으로 조정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Timothy Arcuri)는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85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목요일 보고서에서 “몇 가지 우려 요인이 있긴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는 여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큐리는 “블랙웰 프로세서가 예정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당초 예상했던 90억 달러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가 올해 운영비 증가에 대한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제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