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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물 인터뷰] 유성찬 환경공단 상임감사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유성찬 환경공단 상임감사를 포항 모처의 식당에서 만났다.

주말을 맞아 고향에 온 유 감사는 자리에 일찍 나와 있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언급은 자제하고 담소나 나누자고 했다.

유 감사는 2010년 경북도지사, 2년 후 포항북구 국회의원 출마를 끝으로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한 후 지역에서 언론활동을 한 바 있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 삶에서 '남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 감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포항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뛰놀던 동심의 아이는 포항고를 졸업하고 고려대로 진학하면서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 투쟁의 길을 택한다. 그러면서 밤에는 야학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가르쳤다. 지금도 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간직하게 된 "지식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되자"를 경구처럼 여긴다고 한다.

그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담소 중에서도 과거사에 이르러서는 금새 눈물을 글썽인다. 울보이다. 
그의 정신의 기저에 깔려있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세상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인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느낀다면 삶이 피곤할텐데도 안타깝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아직도 여전하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3년 6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보안법 위반의 시국사범으로 구속된 신분으로 고시출신 국가정보기관 간부로 재직중인 친형과 운명의 실타래처럼 꼬인 형국에서 감정의 격량을 주체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참여정부가 탄생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그는 정치에 입문했다.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정치적 꿈을 실현하기엔 현실정치의 높은 벽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국회의원 선거패배 후 어느날, 정치가 뭔데? 물었더니 "부조리와 부당함에 당당하게 맞서고 도전하는 것"라고 답했다.
정치가는 먼저 자기자신의 도덕적 수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도덕 재무장 운동'의 기치와 일맥상통한다. IMF위기의 이유도 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며 정치인, 정부, 기업, 학자들이 자기이익을 위해 도덕을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덕'의 프레임이 장악하는 정치가 미래를 움직일 것이며 최소 도덕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고방식과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책임의식으로 규정했다. 

그는 노무현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를 거쳐 정계 은퇴 후 월간경북 편집장, 경기도교육청 안전협력관, 참여네트워크 공동대표,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소장 등의 활동과 역할을 하다 이번에 한국환경공단의 상임감사로 임명받았다.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졸지에 휩싸인 그는 섭섭함을 드러냈다.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자신의 삶의 궤적과 의미가 확대해석되고 부풀려진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대학에서 제적된 후 불혹의 나이에 눈물겨운 노력 끝에 지난 2009년 26년만에 고려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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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물 인터뷰] 유성찬 환경공단 상임감사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유성찬 환경공단 상임감사를 포항 모처의 식당에서 만났다. 주말을 맞아 고향에 온 유 감사는 자리에 일찍 나와 있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언급은 자제하고 담소나 나누자고 했다. 유 감사는 2010년 경북도지사, 2년 후 포항북구 국회의원 출마를 끝으로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한 후 지역에서 언론활동을 한 바 있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 삶에서 '남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 감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포항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뛰놀던 동심의 아이는 포항고를 졸업하고 고려대로 진학하면서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 투쟁의 길을 택한다. 그러면서 밤에는 야학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가르쳤다. 지금도 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간직하게 된 "지식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되자"를 경구처럼 여긴다고 한다. 그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담소 중에서도 과거사에 이르러서는 금새 눈물을 글썽인다. 울보이다.그의 정신의 기저에 깔려있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세상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인 것 같다.세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느낀다면 삶이 피곤할텐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