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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워낭소리 공간에서 담아낸 최영두의 '온고지신(溫故而知新)'

워낭소리 공간에서 담아낸 최영두의 '온고지신(溫故而知新)'

                   

                             미술평론/미술사학 박사 이나나


논어 <위정편>에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미 배운 것을 익숙하도록 복습하여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 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를 통해 창작의 근원을 찾아가는 최영두 작가의 초대전이 지난 44일부터 420일까지 '아트갤러리 빛'에서 열렸다. 봉화와 영주를 터전으로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최영두 작가는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아름다운 산하 그리고 온고지신으로 포항을 찾았다.

작가는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주인공의 맏아들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최영두 작가는 봉화 골짜기에서 평생 땅에서 일을 해 구남매를 키운 부모님의 삶을 오롯이 보며 자랐기 때문에 붓으로 세계를 표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살고 있는 만큼 작품 속에 부모님의 삶과 같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현대미술은 새로운 소재와 방법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미술은 작가의 감정과 세계를 표현하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그 어떤 울림을 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하는 최영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화가는 살아온 일생의 길을 작품으로 남기려한다. 최영두 작가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명제를 인물화나 정물화 혹은 풍경화에 접목하고자 했다.

'의경(意境)은 동양미술에서 실제의 사물 묘사에 중점을 두지 않고 마음속의 감성과 의상을 정물이나 경치를 빌려서 표현한다는 뜻이다. 의경이 담긴 그림은 작가의 마음속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온고지신><온고지신 아리랑>은 평범한 정물화이다. 정물화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에 의해 독립된 장르로 그려지기 시작하여,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세잔느(Paul Cézanne)에 의해서 공간의 구조관계를 탐색하는 조형실험의 장으로 정물화의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었다. 한국에 정물화는 20세기 초엽 유화의 전래와 함께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최영두 작가는 고가구 위에 근대의 기물과 과일 몇 개를 놓고 날개 짓하는 조류를 뒤에 배치하고서 <온고지신 아리랑>이라고 했다. 이는 서구적인 조형성에만 입각한 사물의 재현과는 달리, 우리 전통회화 속의 화훼도 · 책가도 · 기명절지도 등에서 표현된 자연물의 생명감과 물상에 부여된 의경과 상통한다. 고가구와 근대의 기물인 남포등에서 온고지신의 정신을, 석류알이 터질 듯하며 뒹굴 듯이 놓여 진 과일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날개 짓하는 새에서 2013년에 유명을 달리하신 자신의 선친인 최원균(워낭소리 주인공)옹을 표현하였다. 아리랑은 우리의 전통 민요이지만, 우리민족의 원초적인 정서와 맥을 같이 해오기 때문에 선친과 사별의 슬픔을 아리랑으로 은유한 것이다.

<춘양목>이라는 소나무 그림에서도 온고지신의 정신과 의경을 읽을 수 있다. 춘양목은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부터 경북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며,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학자들이 '금강송(金剛松)'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더 널리 알려진 나무이다.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썩지도 않아 예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쳤다. 작가는 봉화에서 태어나 자라고 군생활을 제외하고 교직생활까지도 고향에서 지냈다. 따라서 춘양목의 조형성과 강렬한 색채에 매혹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석류>에서는 강한 생명력이 보이고, <석류와 호야>는 오랜 남포등과 씨가 터질듯 한 석류를 배치하여 결실의 뜻을 담은 동시에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했다.

 워낭소리 공간에서 그려낸 최영두의 의경(意境)은 부모님의 삶을 닮고자하는 작가의 마음을 온고지신이라는 화두로 작품 속에 담아냈다.


최영두 작가는 포항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라 더욱 의미가 깊다. 평소 내게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막상 전시를 위해 찾은 포항은 문화와 관광의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빛 갤러리를 비롯해 포항은 미술의 고장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도시에서 여섯 번째 전시를 열게 되어 감사하며 영광이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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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연일농협)농협장, 무차별 금품살포 의혹 남포항농협장(옛 연일농협) 오모씨가 조합경영과 관련해 임원들에게 현금살포,선심성 관광,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19일 검찰에 고발됐다. 부도덕한 경영부정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금품살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농협장인 오모씨는 조합의 비상임이사, 감사들에게 향응·금품·성접대를 위해 조합간부직원에게서도 돈을 강취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오모씨는 전방위적인 금품살포를 위해 각 지점별(6개점포) 상무 및 팀장들에게 수차례 50만원,100만원씩 각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모 농협장은 조합의 전 임원들에게 지난 2015년 12월 여행 명목으로 현금 4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으며, 2017년 3월 22에는 3박 5일간 해외연수 명목으로 조합장,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8명이 태국을 다녀오면서 현지 고급 술집에서 유흥과 성접대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돈을 건네받은 A모씨가 돈을 돌려주려고 하자 오모 농협장이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오모 농협장은 "성접대는 없었다, 농협 경영과 관련해 고마움의 표시로 임원들에게 현금봉투를 돌렸으나 다시 돌려받았다.”,“선심성 관광이 아니라 사업계획서에 반영되어